박희준기자
페라리 250 GTO
차대번호 3505의 밝은 녹황색(apple-green)인 이 차는 페라리가 1962년에서 1964년까지 생산한 39대의 GTO중 하나로, 클래식 차량 딜러들을 위한 한 웹사이트의 5월 고급품 판매 명단에 올랐다고 블룸버그뉴스는 전했다. 르망 24시간 경주용으로 1962년 생산된 250 GTO는 자동차 수집가들이 가장 애호하는 클래식 페라리차이며, 자동차 잡지 모토 트렌드 클래식은 지난 201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라리’ 명단의 첫 번째에 250 GTO를 올리기도 했다.자동차 매도자는 남부 잉글랜드 서섹스주의 의 스파클링와인 생산 포도원 니이팀버(Nyetimber) 소유주인 네덜란드 출신의 기업인 에릭 헤레마( Eric Heerema)이며,매수자는 미국의 클래식 자동차 수집가이자 크레이그 맥코(Craig McCaw)라고 블룸버그뉴스는 설명했다.맥코는 미국 시애틀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993년 미국 전화회사 AT&T가 115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억만장자가 된 맥코 셀룰러의 공동창업자이다.헤레마는 녹황색 GTO를 10년전 약 850만 달러에 일본의 수집가 마츠다 요시호에게서 구입했던 만큼 10년만에 무려 4배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그동안 가장 비싸게 팔린 자동차 기록은 부가티의 1936년산 57SC 아틀랜틱이 갖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수집가 피터 멀린(Peter Mullin)이 2010년 비공개 거래서 구입한 이 차의 가격은 3000만 달러에서 3400만 달러 사이라고 블룸버그뉴스는 설명했다.또 지난 1월에는 1963년산 페라리 250 GTO(차대번호 5095)가 약 3200만 달러에 팔린 것으로 거래에 참여한 딜러들은 전했다.블룸버그는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거래에서 거액이 오가는 페라리 매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필 힐이 1958년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페라리 250 테스타 로사가 약 2500만 달러에 팔렸다. 블룸버그뉴스는 또 영국 애스콧의 딜러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주 동안 총 1억3500만 달러에 8대의 페라리가 매매됐다는 얘기도 덧붙였다.한편, 클래식 페라리 차 값은 올들어 1.4분기중 4.82% 올랐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