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1.8GHz와 800MHz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상용화..안정적 트래픽 관리 가능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800MHz와 1.8GHz 두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이하 MC)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했다. LTE 로밍서비스가 본격화될 겻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 고객들의 무선데이터 사용도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30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800메가헤르츠(MHz)와 1.8기가헤르츠(GHz) 두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이하 MC)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MC 서비스는 6월 한달간 우선 서울 강남역과 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시범서비스될 예정이다. MC가 상용화되면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에 나설 수 있게 된다. 800MHz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GHz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식이다. SK텔레콤은 MC 기술 개발을 위해 LTE 상용화 직후인 지난해 7월 전사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주파수 워킹 그룹(Working Group)'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LTE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사용할 계획이었던 1.8GHz 대역 투입을 결정하고 MC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C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기와 네트워크 연동, 주파수간 핸드오버 등 최적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서울 전역 및 부산,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최근 출시된 팬택의 베가레이서2에 MC 가능을 탑재했다.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SK텔레콤 LTE 스마트폰에 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베가레이서2 이용자는 MC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MC 도입으로 SK텔레콤의 LTE로밍 서비스 국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 유럽 등 주요 10여개국의 LTE 서비스가 1.8Ghz에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LTE 주력 주파수 대역인 1.8GHz 사용으로 단말기 및 장비 도입도 원활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세계 최초로 MC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LTE를 LTE답게 쓸 수 있도록 LTE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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