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완전국민경선 심재철 고군분투 효과볼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심 최고위원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완전국민경선, 역선택 등 문제없다'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사회를 맡아 김도종 명지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현출 한국정당학회장, 최인식 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이 토론에 나선다.심 최고위원은 5.15전당대회에서 유일하게 친이(친이명박)계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최고위원회 첫날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100% 완전국민경선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새누리 당의 현행 경선룰은 당 대의원 투표, 대의원을 제외한 당원 투표, 일반 국민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0, 30, 30, 20% 반영토록 했다. 당원 대 일반국민이 50대 50 비율로 참여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윤종빈 명지대 교수, 김용호 인하대 교수 등이 참석한 첫 토론회를 지난 22일 가졌었다. 첫 토론회 주제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가능한가라는 주제였지만 30일 2차 토론회에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계 등이 주장해온 역선택 등 반대논리에 대한 토론회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은 정몽준-이재오-김문수-임태희 등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맞서는 군소지지율의 대선경선후보들이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쇄신파 정두언 의원 등도 박근혜 대세론이 자칫 필패론으로 이어진다며 거들고 있다.이재오 의원은 "지금 당의 경선 룰로는 젊은 표심이나 중간층 표심을 끌어들이기 부족하다"며 "우리 당원들끼리, 좀 더 좋게 말하면 당권파들끼리의 잔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금 민주당과 비교해서 우리가 너무나 흥행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억지로라도 흥행을 만들어야 되는데 정해졌으니까 그대로 가자는 식으로 가면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굉장히 앞서간다고 하지만 당대당으로 보면 우리가 명백히 총선 결과를 보면 지고 있다"면서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지는데 (경선방식을 고수하면) 더 진다는 것"이라며 "흥행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와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야 할 일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00%국민경선을 하면 당원의 존재가 없어지며 대의정치의 비례원칙에 맞지 않는다"면서 "자칫하면 반대당한테 역선택을 당해 오히려 우리한테 필요한 후보가 흠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당이 같이 하려면 같은 날 해야 하는 입법사안의 문제이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말끔히 정리해야 하기에는 시기가 촉박하다는 판단이다. 친박 이정현 의원은 "여론조사만 봐도 그것(현행 당 규정)으로 하나 완전국민경선으로 하나 결과에 차이가 없을 것이란 건 누구나 가정할 수 있는 상식"이라며 "완전국민경선을 하면 (야권 지지자들이 참여해 약한 지지자에 투표하는) 역선택이 반드시 작용을 할 것이다. 그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민주통합당은 완전국민경선제도를 19대 국회 정치개혁1호 법안으로 추진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하면서 적전분열을 노리고 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점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박근혜 의원이 시대적 요구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박근혜 의원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적 사고와 경선과정에서 티끌만한 변수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아니라면 제도 도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