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플 성향 전문가 발언 미국 법원에서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친(親)애플 성향의 전문가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21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일부 증인 채택 제외 및 소송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삼성전자는 일부 친애플 성향의 전문가들과 그들의 발언을 증인 및 증거 채택에서 제외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헨리 우르바흐, 테리 뮤지카 등 친애플 성향의 전문가들이 '컬트적으로(cult-like, 집단적으로 추종하는)' 애플을 신봉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헨리 우르바흐에 대해 삼성전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충성스러운 애플의 헌신자"라고 비꼬았다. 그 이유로는 우르바흐가 애플의 리테일 스토어를 '지구상에 존재하는 환희의 정원(Gardens of Earthly Delights)'으로 묘사하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성(聖) 스티브(St. Eve)'로 언급한 점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헨리 우르바흐 같은 전문가들이 애플과 애플 제품을 마법 같은 혁명적인 제품으로 생각하고, 과학적 원리와 법리보다는 그저 노예처럼 애플을 숭배한다고 비난했다. 제품 디자인, 마케팅에는 정작 아무런 지식도 없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만약 법원에서 애플에 지나치게 호의적인 전문가와 그들의 발언이 인용될 경우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애초에 이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총 3명의 전문가를 증인 채택에서 제외하고 5명의 전문가가 언급한 발언을 증거 인용하지 말아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앞서 삼성전자는 법원에 한 차례 "전문적인 신문 기자가 아닌 사람들이 애플과 삼성전자 또는 양사의 제품에 대해 작성한 블로그, 기사를 법원이 인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애플에 유리한 내용의 글을 전문적으로 작성해 온 블로거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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