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운동의 힘] <2> 두산엔진
<b/>2005년 싱글PPM 도입…글로벌 점유율 24%
김동철 두산엔진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가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에 노력한 직원을 격려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두산엔진(대표 김동철)은 조선산업의 핵심 기자재인 디젤엔진을 생산한다. 세계 최대 엔진 및 세계 최초 최저 진동엔진, 세계 최단 기간 엔진 누계 8000만 마력 달성 등 엔진 업계에서는 선두주자다. 이 업체는 세계 2위의 디젤엔진 생산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96% 정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4%에 달한다. 전 세계를 항해하고 있는 대형 선박 4대 중 1대는 두산엔진을 장착한 셈이다. 이처럼 두산엔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1999년 창립 이후부터 전사적으로 '쓰리제로(3Zero) 운동'을 전개한 결과다. 무결함, 무지적, 무하자 엔진을 생산하자는 운동이다. 2005년부터는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을 도입하고 협력회사에 자금과 기술,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실적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은 1조1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매출도 2010년 1조8318억원에서 지난해 2조53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동안 2775억원에서 2804억원으로 증가했다.
두산엔진 전경.
현재 두산엔진의 국내 모든 협력업체들은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006년 싱글PPM 인증을 받은 협력기업은 33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2개 협력업체로 3배 이상 늘었다. 김안생 품질검사팀 차장은 "두산엔진의 품질혁신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모기업과 협력사간 깊은 신뢰감과 상생협력 마인드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매년 상생협력 품질포럼을 개최해 우수 협력사와 전국 품질혁신전진대회 수상사를 시상하면서 품질 마인드를 높였다"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사업을 모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전개, 배기밸브를 국산화하고 대형 주강 실린더커버 소재를 개발했다. 또 엔진 윤활유 수분 진단 시스템 및 전자엔진 유압공급펌프 개발 등 부품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개발 완료 시점부터 3년간 수입대체 6500억원, 원가개선 177억원의 효과를 거뒀다.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이다. 품질 및 상생협력 평가를 통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혁신활동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김동철 두산엔진 대표는 " 동반성장 정신을 살려 협력사와 모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것"이라며 "서로 소통하고 상호 단결해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 경영실적 추이]<br />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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