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철도경쟁체제(KTX민영화)에 반대하는 건 코레일 노조 의견일 뿐 코레일 경영진의 입장은 아니다."정창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기존 코레일의 논조와는 다른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지난 16일 경남 창원중앙역에서 열린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시승식'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한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이 같이 밝혔다.정 사장은 "코레일은 정부투자기관으로써 결정권한이 없고 정책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정책적 건의는 할 수 있지만 정부 정책에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코레일이 공식적으로 고속철도 경쟁체제에 반대하는 일은 내가 취임한 이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6일 신임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역시 고속철도 경쟁체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권도엽 장관은 시승식 축사를 통해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이 하드웨어라면 철도운영 경쟁체제는 소프트웨어"라면서 "이 둘이 맞물리면서 선진화된 철도시스템으로 녹색교통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권 장관은 이어 "철도 경쟁체제를 통해 서비스와 운영의 질은 높아지고 운임은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처음으로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게 될 '수서발 KTX 운송사업 제안요청서(RFP)'에 대해서는 "여론이 좋아지면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중앙역에서 열린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시승식'에 (왼쪽부터)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정창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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