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이 올 10월에 개최 예정됐던 18차 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측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차 당대회는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중국 지도부를 결정하는 자리로 정치국 상무위원(임기 5년) 상당수가 교체가 예정되어 있다.중국 내부 소식통들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18차 당대회 일정을 당초 예정됐던 9~10월에서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당대회를 연기하는 목적은 중국 지도부의 정권 교체기를 줄이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은 18차 당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물려받고,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즈음에서 국가주석직을 물려받기로 되어 있다.이들 소식통은 당대회 연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해 논의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측은 정치국 상무위원을 현재의 9명에서 7명으로 줄여 자신의 파벌이 다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다른 파벌들은 상무위원의 숫자를 11명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18차 당대회의 준비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중국공산당은 겨울까지 당대회를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당대회 연기설과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만일 어떠한 공식적 이유로든 당대회가 연기된다면 이는 중국 최고의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둘러싼 내부 정치 투쟁이 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새로 교체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인사가 어떻게 되느냐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의 국정 운영 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또한 당대회 연기는 그동안 잘 운영되어왔던 여겨졌던 중국 정치가 보시라이(薄熙來)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문제를 계기로 흔들리는 것으로 받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마저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중국의 정치학자 류쥔닝은 "당대회 연기설과 관련해 한때 유력한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던 보시라이가 실각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그 정치적 파장들을 해결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당대회가 연기된다면 보시라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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