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82만원에 최대한도 40만주 매입, 장학재단 보유주도 매입 계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도를 40만주로 정해 한국장학재단, 삼성꿈장학재단 등 타 주주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역시 매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에버랜드는 2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삼성카드를 비롯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건을 상정했고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면서 "6월초 정도에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하는 자사주의 최대 한도는 총 40만주에 달한다. 비상장 회사다 보니 주당 가격은 예전 KCC에 매각한 182만원으로 결정됐다. 금액 규모는 총 7280억원에 달한다. 삼성카드는 금산법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에 나섰지만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뒤 단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려던 기업 및 개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지분매각에 실패했다. 결국 삼성에버랜드가 직접 삼성카드가 보유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총 40만주의 자사주 매입한도를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내 상장계획이 없다 보니 단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지분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매입한도를 40만주로 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9만1053주(지분율 3.64%)를 포함해 한국장학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을 비롯해 타 주주들이 보유한 자사주도 모두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자사주 매입시기는 6월초가 될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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