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직장인, 10代 영패션 매장에 몰리는 이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백화점 영패션 매장을 찾는 남성 직장인 고객이 늘고 있다. 주로 10대, 20대들이 찾는 '마인드브릿지, 카이아크만, 크리스크리스티, 앤듀' 등 영패션 브랜드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갖춰 입을 수 있는 셔츠, 재킷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직장인의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근무 복장으로 쿨비즈(Cool-Biz)룩[1] 차림 근무 권장하고 있는데다, 불경기로 일반 남성정장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영패션 브랜드들의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 상품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영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봄 인기셔츠의 가격대는 평균 5만~7만원대로 남성정장 브랜드들에서 출시하는 셔츠보다 50%가량 저렴하다. 또한 컬러감, 슬림핏 등 영패션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직장인들의 취향에 적절히 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로 접어드는 5월을 앞둔 요즘, 영패션 매장을 찾는 남성 직장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 정기 세일(챌린지 세일)'기간 중 본점 영플라자에서 한정 판매된 '본지플로어 비즈룩 특가전' 행사에서는 9만 9000원에 준비한 재킷ㆍ바지 세트 40착이 하루 만에 동나기도 했으며, 본점 '크리스크리스티' 매장에서는 이월 셔츠(1만 9천원)를 구매하기 위해 남성 직장인이 줄을 서는 이채로운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점 영플라자 매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직장인들의 구매는 점심 시간대나 퇴근 이후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며,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들은 이 시간대 맞추어 타임 이벤트, 상품 진열 재구성 등 남성직장인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봄 정기 세일 기간(4월6일~22일, 17일간) 동안에 남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20여 개 영패션 브랜드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40대 남성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간 대비 5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난 결과를 보더라도 이러한 추세를 확인해준다. 이와 같이 비즈니스 캐주얼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패션 브랜드들에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곽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각 점에서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점 7층에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하는 '남성 여름 비즈룩 제안전'에서는 '앤듀' 재킷, 셔츠가 각각 3만 9000원, 1만 9000원, '잭앤질' 재킷, 셔츠가 각각 3만 5000원, 3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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