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시민같은 역할 부여계열사들, 동반성장 독려GS칼텍스, 납품단가 조정 실현
허창수 GS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 들어 공생발전을 기반으로 한 '기업시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같이 수행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임직원들에게도 과거 사회 구성원들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기업과 사회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GS그룹을 '초일류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사업 확장만큼이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허 회장은 지난 18일 임원모임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기업시민이란 기업에 시민과 같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경제 공동체의 중요한 주체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같은 일을 부가적인 활동이 아니라 장기 투자 혹은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본다.이에 GS 계열사들은 협력회사가 단순한 거래상대방이 아닌 공생발전하는 파트너라는 개념에서 협력회사에 대한 상호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해 상생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현금결제 비율 확대 및 지급기일 단축 등 지급조건을 개선해 왔다. 지난 2010년부터 ㈜GS의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GS칼텍스는 환율 변동·물가 인상을 감안한 납품단가 조정 등 협력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지난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이행 실적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아울러 작년 하반기부터 우수 협력사 및 제품을 GS칼텍스 홈페이지 내에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자사 홈페이지가 없거나 인지도가 미미한 업체들까지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GS리테일도 고객은 물론 협력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동반성장 전략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서면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 계약제도를 도입했으며, 파트너사에 공정한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파트너사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 특성상 GS건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0년 최고경영진들로 구성된 GS건설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협력사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자이(Xi)CEO포럼'과 '동반성장협의회'를 운영 중이다.GS 관계자는 “공생발전 프로그램이 더욱 실질적이고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잠재역량을 갖춘 다수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방적인 협업구조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현길 기자 ohk041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