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이용자도 모르게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고 미국 AOL의 금융 전문 사이트 데일리 파이낸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한 달에 평균 8시간 이상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기존 SNS 이용자들이 글을 남기고 확인하는 일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점차 SNS 기능이 추가되면서 친구가 좋다고 추천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기 위해 쇼핑까지 하면서 이용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소셜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소셔블랩'은 전체 이용자의 75% 이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셔블랩 측은 "대다수가 페이스북을 이용하다 친구 추천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친구 따라 충동구매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컴퓨터ㆍ스마트폰 이용자가 구매 욕구를 느끼는 즉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충동구매에 한몫하고 있다.소셔블랩의 다비 윌리엄스 마케팅 담당 부회장은 "수백명의 친구 추가가 가능한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친구들과 구매 정보를 공유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북의 추천 기능인 '좋아요'가 구매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활용되는 한편 탁월한 광고 효과도 내고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와 '경제학(economics)'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라이크이코노믹스(Likec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미국의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이용 시간 가운데 15%를 친구나 지인이 '좋아요'로 추천한 것이나 새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타벅스가 라이크이코노믹스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다. 스타벅스는 세계 50개국에 5500개 매장(2011년 5월 현재)을 갖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스타벅스와 친구 등록을 한 세계 인구는 5300만명이다. 스타벅스와 페이스북의 친구 등록을 한 5300만명은 보통 사람보다 스타벅스 홈페이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418% 더 높으며, 이들의 친구가 스타벅스 사이트를 방문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230% 더 높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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