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IT주의 부진한 성적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유럽발 악재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63% 하락한 1만3032.75로 장을 마쳤다. 스S&P 500지수는 0.41% 내린 1385.14로, 나스닥지수는 0.37% 떨어진 3031.45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중 인텔과 IBM 모두 예측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놓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IBM의 1분기 매출액은 0.3% 증가한 247억달러, 인텔의 매출액은 0.5% 늘어난 129억달러에 머물렀다. 두 회사 모두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실적으로 주가도 양쪽 모두 1.8% 이상 빠졌다. . 버크셔 해셔웨이의 클래스A주는 최고경영자(CEO) 워렌 버핏이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으며 1.3% 미끄러졌다. 유럽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는 이 날 2013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를 당초 0.1%에서 0.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0.1% 수준은 2014년까지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와 약속했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4.4%에서 5.8%로 상향했다. 재정감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새 목표치도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사실상 포기했다.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단 한명의 위원만이 양적 완화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와 퀄컴은 각각 0.58%, 0.36% 내렸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에서 긍정적 전망을 냈으나 0.22% 빠졌다. 유가는 재고량이 증가하며 하락세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53달러(1.5%)떨어진 배럴당 102.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91센트(0.8%) 내린 배럴당 117.87달러 선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유가 하락은 예상 밖의 원유재고량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보유량이 390만 배럴 늘어난 3억 690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140만 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367만배럴 줄어든 2억 1397만 배럴로 나타났다. 원유 보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량을 늘리며 4주 연속 증가세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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