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맨날 보는 미혼 남자 건강 '이럴수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음란동영상, 일명 '야동'을 자주 보는 미혼 남성은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욕과 죄의식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호르몬 또한 증가, 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17일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반도체전자통신계열) 교수가 미혼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음란동영상 시청 전·후의 얼굴을 특수 장비로 비교 분석한 결과 9명에게서 왼쪽 뺨 색상의 변화를 확인했다.조 교수는 얼굴 피부색의 변화로 신체변화를 판단하는 한의학의 망진이론을 토대로 음란동영상이 간 기능을 나빠지게 한다고 해석했다. 망진이론은 인체 오장에 문제가 생기면 얼굴 특정 부위의 피부색이 변한다는 한의학의 진단 이론. 폐 기능이 떨어지면 오른 뺨이 흰색을 띄고 간 기능이 떨어지면 왼 뺨의 피부색이 푸른색으로 변한다고 본다. 남성들은 야동 보기 전·후의 목소리도 바뀌었다.조 교수가 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음란동영상을 본 뒤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실험자 전원의 피치(Pitch, 초당 성대 떨림) 값이 개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드레날린,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성대가 떨리는 횟수가 늘었다는 해석이다. 음성의 에너지 강도를 나타내는 인센시티(Intensity) 역시 8명이 감소해 음란동영상 시청이 성욕과 함께 일종의 죄의식까지 증가시킨다는 것도 확인했다. 조 교수는 이를 토대로 음란동영상 시청이 성욕을 증가시키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스트레스호르몬이 증가하고 그 결과 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실험 결과는 오는 26일 여수 엑스포 개관기념 국내, 국제 IT 종합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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