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과거 막말 발언 논란(출처 : MBC 방송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방송인 김구라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이 최근 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발언을 담은 편집본이 전파되고 있는 것.김구라는 지난 2002년 개그맨 황봉알과 함께 '시사대담'이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종군위안부(정신대)'와 '창녀'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했다.이 발언은 당시 서울 천호동 사창가 속칭 '텍사스촌' 유흥업소 종사자 80여명이 경찰 단속에 반발해 전세 버스 2대에 나눠타고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사건을 언급하며 나왔다.김구라는 이 뉴스를 전하며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탄 건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 아닙니까"라고 말했다.이 발언으로 그는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가 진행하는 MBC '세바퀴' 등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를 퇴출하라는 항의글이 1000여건 이상 달리고 있다.정치 이슈나 연예인 비하와는 또 다르게 이번엔 민족적 자존심까지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방송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주제로 한 누드화보를 찍고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던 것과 유사한 케이스라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다.일부 보수적인 성향의 매체들은 '시사대담'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대표(총수)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의 한 코너였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김구라 발언을 김어준 총수와 딴지일보까지 확장시켜 비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네티즌은 "정신대와 군입대 문제는 건드리면 끝장인데 그걸 건드렸다" "아무리 마이너였지만 좀 심했다" 등 발언의 심각성에 대해선 대체로 비슷한 반응이다. 하지만 김구라의 방송 퇴출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잘가라" "저래놓고 자수성가했다고 방송에서 거만하게 명품 자랑하냐"며 방송 퇴출을 촉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시원한 독설을 못보게 되는 건 싫다" "새삼스럽게 저런 사람인줄 몰랐나. 최근 방송까지 연관시키면 안된다" 등 옹호론도 만만찮다.한편 김구라는 1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내 독설은 재미에 바탕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불쾌감을 주었다면 관뒀을 것"이라고 인터넷 방송 시절의 막말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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