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10일 이우헌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을 추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검찰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씨에게 자금의 출처, 전달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전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용물은 확인하지 않은 채 봉투만 전달했을 뿐이라며 출처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문제의 2000만원을 '영포 라인'이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선의로 2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이 전 비서관은 검찰이 구속한 이후 출처에 대해 함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과 이씨의 진술 내용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심문을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8일 불러 조사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도 수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자금 출처와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십시일반 모금’에서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말을 바꾼 류 전 관리관은 지인의 존재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더불어 필요하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조사관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불거진 2010년 7월 원씨가 YTN 주요간부들과 통화한 정황을 근거로 YTN의 사찰 공모 및 은폐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소환했던 사람이라고 조사가 끝났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면 대질심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전날 대포폰 통화내역을 공개하며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의 불법사찰·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의 대포폰은 불법사찰 당시 장 전 주무관 등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임 수사팀이 불법사찰을 전후해 통화내역을 확보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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