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올해 1분기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부진을 감안할 때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2% 증가한 1605억원일 것"이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27.8% 감소한 수준이지만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부진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짚었다. 공작기계 부문에서 12%대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한 점과 밥캣의 탄탄한 실적 등이 영업이익의 전분기대비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밥캣의 1분기 영업이익은 423억원(+89.9%, 전년동기대비)으로 추정했다. 미국 주택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교체수요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는 리테일 판매 기준 1955대(-50.3%)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주요 경쟁업체인 코마츠가 대략 1615대(-70.0%)로 크게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3월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건설중장비시장은 다음 달 이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3월 코마츠, 사니 등 주요 경쟁업체들의 판매대수는 각각 5383대, 4622대였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3933대였다. 하 애널리스트는 전년대비 하락폭이 경쟁업체보다 양호한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되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경쟁업체인 캐터필라, 테렉스, 사니 등의 최근 2개월간 주가는 각각 6.8%, 2.0% 12.0% 하락하며 부진한 상태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는 글로벌 및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완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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