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오토론(자동차구입자금대출)이 대폭 증가, 자동차할부금융 규모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금융 신규 취급규모가 24조2000억원으로 전년(21조9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0.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오토론이 전년 대비 1조7000억원(21.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리스 및 자동차할부금융은 각각 4000억원(8.4%), 2000억원(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토론은 자동차구입을 목적으로 할부금융 업자와 대출기관, 차주 사이에 이뤄지는 계약인 반면, 자동차할부금융은 자동차 판매사와 차주, 금융사간에 이뤄지는 계약이다. 금리의 경우 오토론은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자동차할부금융은 자동차 제조·판매사와 할부금융사와의 협의에 따라 정해지다 보니 오토론의 평균금리가 낮은 편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은 차주들의 경우 자동차할부금융보다는 오토론을 많이 선택한다"며 "또 오토론은 은행이나 카드사에서도 쉽게 취급, 금리 경쟁력 면에서도 앞서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77조원으로 전년말(71조3000억원)대비 5조6000억원(7.9%) 증가했다. 할부금융이 1조7000억원(13.3%), 기업대출이 1조8000억원(10.8%) 증가했으며, 오토론이 포함된 가계대출도 1조3000억원(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9000억원)대비 22.2%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3.0%로 2010년말(3.6%)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2.9%로 2010년(3.6%)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금융당국은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이들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가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감독할 방침"이라며 "잠재위험에 대비,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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