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파 '前現정권 불법사찰, MB·한명숙·이해찬 모두 밝혀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남경필, 구상찬, 임해규 의원등 쇄신파 의원들은 1일 총리실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노무현·이명박 정권 모두에 책임이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모두 책임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남 의원 등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현(前現)정권이 총리실에 불법사찰팀을 만들어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 언론인, 민간인 등 국민상대로 광범위한 감시와 사찰을 진행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남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는 총리실 산하에 '조사심의관실', 이명박 정권은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이름만 바꾸어 불법사찰을 계속 이어왔다"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노무현 정권이 국민 몰래 불법사찰을 진행했고, 그 사실을 숨겨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이만 저만 아니다"면서 "불법사찰은 헌법가치인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자, 인권유린이다. 개인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사회공동체의 불신을 확대시키는 일"이라고 했다.남 의원 등은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사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국민께 밝혀야 한다"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실세총리였던 한명숙, 이해찬 前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에 합의해야하며 "권력과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특검만이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19대 국회는 불법사찰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권력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받는 국민이 없도록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2010년 7월 영포목우회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과 관련해 한 기자간담회와 눈물을 보인 당시 간담회 사진을 소개하면서 "그때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통곡했다"고 전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 정부 출범에 참여한 제가 불법사찰 같은 시대착오적인 일을 끝끝내 막지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할 말 없습니다"라고 밝혔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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