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백년동안' 작년 60% 성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60년 발효명가 샘표식품에서 선보이고 있는 마시는 흑초 '백년동안'은 현미를 발효해 만든 식초이다. 흑초는 '식초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탁월한 효과로 이미 일본 등지에서는 최고의 장수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젊게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백년동안' 흑초는 주정식초음료들과 달리 100% 통알곡 생현미를 정통 항아리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의 3단계 자연발효공법으로 만들어 영양분 함량이 더욱 풍부하다.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농림수산성의 흑초 TN 규격에 부합한 흑초 원액만을 사용해 미네랄, 필수아미노산, 유기산 등 건강성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백년동안'은 마시는 흑초음료로 '백년동안 벌꿀', '백년동안 홍삼', '백년동안 산머루ㆍ복분자', '백년동안 푸룬', '백년동안 모과ㆍ유자', '백년동안 산수유ㆍ석류', '백년동안 블랙ㆍ블루베리', '純(순) 발효흑초-원액100%' 등 총 8가지 종류가 있다. '백년동안'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60% 가량 급성장하면서 샘표의 신(新)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년동안'이 처음부터 마시는 식초음료 시장에서 큰 바람을 일으킨 건 아니었다. 샘표는 지난 2008년 초 백년동안의 전신격인 '마시는 흑초'를 내놓고 식초음료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2008년 점유율은 3%에 그칠 정도로 미비해 당시 사업을 접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만큼 내부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했다.마시는 흑초 사업의 지속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샘표는 제품에 대한 재분석을 거쳐 2009년 7월 전면적인 리뉴얼을 실시했다. 경쟁사 제품이 미용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건강과 장수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디자인도 투박한 유리병에서 건강한 이미지로 바꿨고 제품명도 '백년동안 건강하게 살자'라는 뜻에서 '백년동안'으로 변경했다.또한 마케팅 대상도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대로 잡았다. 이미지 위주의 지상파 광고 보다 제품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게 1만명 이상의 체험단을 운영하고 사무실 근무자와 같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마시는 식초시장에서도 대상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으며, 점유율도 30% 가까이 성장하며, 1위를 위협하고 있다.박재희 샘표 마케팅팀 과장은 "백년동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건강과 장수를 니즈(Needs)로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기존의 많은 식초음료들이 짧은 시간에 속성발효하는 제품과는 다르게 백년동안은 건강에 좋은 생현미를 자연발효시켜 차별화시킨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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