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이클 펀드, 주식 비중따라 편차 커 경계령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00세 시대 공포'가 커지면서 스마트한 노후자금관리상품으로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수익률 차가 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가처분 소득 감소와 주택대출 등 이자부담 증가로 힘든 가정 경제를 꾸려나가는 중에도 불입하고 있는 '노후 안전판'이 자칫 제 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명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인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13일 기준)은 5.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9.68%를 밑돌았다.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해 3년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53.68%로 코스피 수익률인 77.47%을 하회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생애맞춤형으로 설계돼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20대부터 30대까지는 주식비중을 60% 이상으로, 안정적 관리가 중요한 50대부터는 채권비중을 60% 이상 가져가는 식으로 운용된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는 방어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라이프사이클 펀드라 해서 무작정 '스마트한' 수익률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라이프사이클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2030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 펀드의 최근 1년, 3년 수익률은 -5.99%, 55.7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보다 각각 6%포인트, 21%포인트 밑돌았다. 반면 주식비중을 80%에서 20%까지 자동 조정할 수 있는 '삼성밸류라이프플랜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 펀드의 최근 1년, 3년 수익률은 5.15%, 105.16%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주식형에 투자하는 같은 라이프사이클 펀드지만 두 펀드간 3년 수익률 격차가 무려 50%포인트나 벌어진 것.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연구원은 "100세 시대를 맞아 연령별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각 펀드마다 소득공제 혜택이 다르고, 갈아탈 수 있는 펀드 종류도 차별화돼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엄브렐러펀드 구조로 돼있어 주식과 채권 비중은 물론 투자지역(국내·해외)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펀드로 갈아탈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가입 후 묵혀두지 말고 성과를 비교하며 자산배분에 활용하라는 설명이다. 서소정 기자 ssj@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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