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제2의 중동붐'에 대비하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국내 자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5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펀드가 올 하반기에 출범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연기금 등 국내 자본과 중동 국부펀드가 함께 참여하는 5억 달러 규모의 '한중동 플랜트 펀트'를 구성키로 했다. 이달 안으로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펀드조성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올 하반기 중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기업이 중동 지역의 건설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플로젝트 수주가 늘어난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동의 국부펀드의 투자 대상이 선진국에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중동의 오일머니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또 정부는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글로벌인프라 펀드와 중국 국부펀드가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다음 달 중으로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카타르 국부펀드와 시범 투자한다.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오일머니가 풍부한 국가와 '인프라 민관협력 TF'를 설치해 공동사업 발굴하고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동 국부펀드와 우리의 정책금융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별로 담당 국가를 선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리 금융기관이 없는 지역에는 현지 금융기관과 합동사무소를 개설한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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