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홈페이지 게시판 캡쳐.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여권·민증 위조에 프로 경기 도박까지 광고[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정치인 등 유명인사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한 광고 테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광고 도배글은 정상적인 게시판 운영을 방해할 뿐 아니라 저명 인사의 경우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당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천건의 성인용품 광고를 도배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박 위원장 홈페이지에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난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참여게시판에 총 3737건의 성인용품 사이트 광고를 도배했다.이들이 검거되긴 했으나 현재 박근혜 위원장의 홈피 참여게시판은 다른 업자들이 올린 광고 도배글로 가득 차 있다. 소위 짝퉁 홍콩명품을 판매한다는 광고부터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위조 등 범죄를 조장하는 사이트 광고까지 가세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 스포츠 도박을 위한 사이트를 개장했다는 인사부터 불법 복제된 휴대전화를 판매한다는 광고까지 있다.이들 광고의 특징은 게시물 자동 등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광고들은 홍보 문구 사이에 특수문자를 삽입해 게시판의 스팸을 걸러내는 기능도 대부분 무력화시키고 있다.박 위원장의 홈페이지에 광고 도배를 했던 이들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도박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본 결과 '웹문서 검색'란에서 박 위원장 홈페이지가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보고 게시판 도배를 작심했다. 박 위원장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홍보효과도 클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한편 경찰은 박 위원장 외에도 한선교(새누리당) 권영진(새누리당) 노영민(민주통합당)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도박사이트 광고 스팸을 도배한 용의자도 추적중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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