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 번, 아웃도어 브랜드가 찾아가는 곳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광고 씀씀이가 커지면서 해외 로케가 빈번해지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빅뱅, 코오롱 스포츠의 이승기와 이민정, K2의 원빈까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유명 모델을 앞세워 꾸준히 해외 로케를 진행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오는 겨울시즌 촬영을 진행했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는 광고 콘셉트로 이루어진 촬영은 예상치 못한 폭설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전한다. 이승기와 이민정을 모델로 한 코오롱스포츠 역시 퀸즈타운에서 촬영을 진행했었다. 원빈을 모델로 하는 K2는 ‘새로운 세상과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통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다’를 콘셉트로 뉴질랜드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암벽 등반하는 이효리를 촬영해야 했던 필라 스포츠나 머렐의 광고 촬영지 역시 뉴질랜드였다. 이들이 찾는 장소가 한결 같다. 전 국토의 20%가 녹지로 이루어진 곳,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가운데서도 주로 찾는 장소로는 남섬의 퀸즈타운을 꼽을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로도 유명한 퀸즈타운은 에머랄드 빛 와카티푸 호수와 주변 산맥이 근사하다. 또 번지점프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여름이면 협곡을 가르는 래프팅, 스카이다이빙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겨울이면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긴다.
퀸즈타운에서 1시간 30분 거리, 해발 5000피트에 위치한 스노우 팜이라는 곳은 아름다운 설경으로 유명하다. K2 원빈의 트래킹 코스는 다이아몬드 레이크였다. 난이도 중상위의 코스로 걷는 사람에 따라 1~3시간 정도 소요되며 곧게 뻗은 나무 숲길이다. 빅뱅이 등장한 노스페이스의 트레킹 촬영지는 루트번(Routeburn)이다. 전체 트레킹 코스는 약 39km로 계곡과 숲을 지나 완만한 경사의 목초지를 가로지르며 산악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이 뉴질랜드로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와는 정 반대의 계절이라 다음 시즌 촬영을 준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 촬영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예상치 못한 폭설 등의 변수가 있기는 하나 이국적이면서 광활한 산세를 담기에 뉴질랜드만한 곳이 없다. 산 정상에는 4계절 내내 광활한 설원과 빙하가 펼쳐져 있는 곳, 또 그 산과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이 어우러지는 곳. 유심히 보라, 봄·여름 시즌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광고 배경 곳곳에는 뉴질랜드가 보인다.
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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