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결혼식 주례사는 몇 분 정도가 적당할까?<br />
한편 ‘결혼식 주례사 내용 중 꼭 피해야 할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장황한 설교’(남 47.5%, 여 37.4%)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부터는 남녀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5.8%) ▲뻔한 내용(12.7%)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9.5%) ▲어설픈 농담, 이벤트(8.3%) 등의 순을 보였다.여성은 장황한 설교 다음으로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18.7%) ▲뻔한 내용(14.9%)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2.4%) ▲결혼식의 희화화(10.6%) 등의 순으로 답했다.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주례사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장황해 주위가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주인공인 신랑신부들은 긴장감이 높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므로 요점만 간단하게 전달해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결혼식 주례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일까.남성의 경우 ‘평소 존경하는 사람’(57.9%)과 ‘은사’(29.1%)를 가장 높게 꼽았고, 여성은 ‘인생 멘토’(52.5%)와 ‘평소 존경하는 사람’(40.7%)을 나란히 1, 2위로 택했다. 정수진 필링유 상담팀장은 “주례를 선정할 때 ‘사회적 지위’를 과도하게 고려한 나머지 신랑신부와 동 떨어진 주례사가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며 “결혼식 주인공과 친분이나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피부에 와 닿는 훈시를 해야 의미를 지니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