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휴대폰 2대 중 1대는 삼성 제품'

'현지화 마케팅' 주효...조상호 오스트리아 법인장 '2013년까지 16개 전품목 1위 목표'

조상호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장

[빈(오스트리아)=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오스트리아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삼성전자 휴대폰이 오스트리아에서 '국민 휴대폰'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쇼핑시티수드(SCS) 쇼핑몰에서 만난 다니엘 다웁 T모바일 판매 담당 전무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고 특히 '갤럭시S2', '갤럭시 에이스' 두 제품이 특히 인기가 높다"며 "오스트리아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 아이폰을 앞선 지 오래"라고 말했다.오스트리아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은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2배나 늘어났다. 지난 2010년 12월에는 20.5%의 점유율 차지했지만 1년 만인 2011년 12월에는 50.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25.5%에서 19.1%로 감소했다. 지난해 휴대폰 부문 매출이 오스트리아 법인 전체 매출 10억달러의 50%를 차지할 정도다.조상호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장은 '제품력'과 '현지화 마케팅'을 비결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그 결과 지난 2011년 오스트리아에서 휴대폰 뿐만 아니라 9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조상호 법인장은 "본사에서 우수한 제품을 적기에 만들어 줬고 현지화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만 6만1000명"이라며 "오스트리아 법인 유튜브 조회수가 미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등 현지인에게 친숙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쇼핑시트수드(SCS)에서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체험 마케팅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갤럭시 노트로 그림을 그려주는 이 행사에는 지난 한 주에만 200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등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특히 현지화 및 문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주요 관광 명소와 프로축구에 후원한다. 오스트리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관제탑 내 삼성 간판부터 시작해서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궁전 국립미술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쇼핑센터 등 곳곳을 방문할 때마다 삼성전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오스트리아 법인은 올해는 '갤럭시 노트'로 휴대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1월말부터 주요 쇼핑센터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주 한주에만 2000명이 체험 마케팅에 참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전품목 1위 달성도 오스트리아 법인의 목표다.조상호 법인장은 "오는 2013년까지 16개 품목 전체에서 1등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저가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해 몇년 내 매출도 2배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빈(오스트리아)=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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