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하고 물가승상 압력도 적절히 통제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는데 신흥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멕시코에서 멕시코 재무부와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가 공동주최한 'G20 고위급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의 복귀: 신흥국의 관점'을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정책금리가 제로에 가깝고 국가채무 관리를 위해 재정건전화에 힘써야하는 선진국은 추가적 부양을 위한 여력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세계성장에 대한 아시아 신흥국의 기여율은 세계화 이전에는 27%에 그쳤으나 세계화가 진행된 1986년~2007년 중에는 약 40%로 증가했다"며 "이 수치는 2006년~2011년 동안 50%로 상승했고 향후 5년 동안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총재는 고도성장에 가려진 신흥국의 문제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신흥국의 빠른 성장이 주로 선진국의 해외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 성장이 정체될 경우 신흥국의 수출주도형 고도성장도 지속되기 어렵다"며 "금융시장의 미발달로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것도 신흥국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안"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선진국의 재정개혁과 신흥국의 금융통합, 국제금융안정망 강화 등이 강조됐다. 김 총재는 "특히 신흥국은 구조개혁을 통한 국내수요 촉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무역흑자나 수출규모 증대보다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내수를 통한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24일~26일까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G20 고위급 컨퍼런스'에 참석 중이며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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