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헤지스, 싸움판 키운다

토종패션브랜드 감성 대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제일모직 빈폴과 LG패션 헤지스가 양 사 대표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건 볼륨화 전쟁을 펼친다. 올봄 나란히 신규 론칭하는 빈폴 아웃도어와 헤지스 스포츠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웨어 간 구분이 모호해진 패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판 대결을 벌일 태세다.신규 라인 론칭을 통해 각각 빈폴과 헤지스의 볼륨을 확대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을 보다 세련된 감성패션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는 다음 달부터 서울 문정동, 대전 은행점 등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20여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가두점 및 백화점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연내 40개 매장을 확보하고 250억원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패셔너블한 젊은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빈폴 아웃도어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최근 가장 핫한 모델인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했다.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1020 젊은 층까지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LG패션의 캐주얼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지스스포츠의 확장세도 만만찮다. 이미 매장을 운영 중인 양재점을 비롯해 명동, 가로수길, 강남역 등 전국 주요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연내 40개 매장을 확대하고 200억원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주요 상권의 마켓 테스트를 통해 시장성을 입증한 헤지스스포츠는 나이키 NSW,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별도의 라인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국내 캐주얼 스포츠웨어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다. LG패션은 헤지스스포츠 홍보를 위해 지난달 LG트윈스와 후원 조인식을 갖고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LG트윈스 전체 선수복에 헤지스의 상징인 H로고가 새겨진다는 의미다.향후 2년간 LG트윈스를 후원할 계획이며 LG트윈스와 함께 프로야구 팬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헤지스와 빈폴은 순수 토종 브랜드로 폴로, 타미힐피거 등의 쟁쟁한 해외 브랜드들을 상대로 경쟁하며 성장해왔으며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수천억원대의 메가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빈폴은 지난 2007년 3900억원, 2008년 4100억원, 2009년 4800억원, 2010년 5200억원, 2011년 58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헤지스 역시 2007년 900억원, 2008년 1000억원, 2009년 1500억원, 2010년 1900억원, 2011년 3000억원(업계추정) 매출을 거둬들였다.특히 지난해 헤지스와 헤지스레이디스는 전년 대비 평균 50%가 넘는 경이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윤치영 LG패션 스포츠부문장 전무는 “캐주얼 스포츠웨어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스포츠 강국으로 불리는 대다수 국가에서 이미 성장가능성이 입증된 시장”이라며 “최근 국내 스포츠 산업의 열기와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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