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비싼 가습기 품질…가격에 못미쳐'

일부 고가의 가습기 수입 제품이 가격에 비해 품질이 기대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기화식가습기 1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가습기 성능은 가격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64만9000원인 수입제품 벤타코리아 LW-24 PLUS이 18만원대인 ‘동양매직 VSH-05B’에 비해 가습면적은 1.2배 크지만 가격은 2.8배 비싸고 ‘청소편리성’에서도 낮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소음평가에서는 조사제품 10개 중 5개 제품(오성사, 리홈, 벤타, 삼성, LG)이 냉장고보다 소음이 커 개선이 필요했고 특히 55만4000원인 삼성전자 AU-PA170SG와 60만7000원인 LG전자 LA-U110DW 등 고가의 공기청정기 겸용제품은 구조적 특성상 소음에 취약하며 무게도 무거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밖에 리홈 LNH-D510은 소비전력이 330W로 전기매트와 유사했고, 노비타 HE45C는 연간 소모품 교체비용이 제품 가격의 50%가 넘어 7만2000원에 달하는 등 제품 간 소비전력과 유지비용에서 차이가 컸다고 덧붙였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시험·평가결과 기화식가습기 성능은 가격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며 “소비자도 가격, 가습량, 유지비용, 전기사용량, 소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한국소비자원은 기화식가습기의 세부 품질비교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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