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네 왜 이혼 많이 하나 했더니 이런일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시민들의 전국 이혼율 1위를 10년째 지켜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가족을 보살피고 가정을 돌보는데 시간을 별로 쓰지 않은 탓이었다. 19일 인천시ㆍ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이혼율은 10년 째 전국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실제 2009년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는 인천이 2.8건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2002년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뚜렷한 원인 분석은 없이 인천 지역에 영세공장 및 자영업자가 많아 경제적 문제로 인한 이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만 나왔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천발전연구원이 펴낸 '통계로 본 인천 사람의 생활 시간의 변화'라는 연구 결과에서 인천의 이혼율이 10년째 전국 1위를 달리는 이유에 대해 간접적으로 찾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인천 사람들이 가족과 가정 관리에 쓰는 시간이 타 지역에 비해 적다는 결론이었다. 우선 평일에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이 지난 10년새 많이 줄어들었다. 인천 사람들이 평일에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경우는 남자는 1999년 74%에서 69%로 감소했고, 여자도 81%에서 76%로 줄었다. 배우자를 보살피는 시간도 적엇다. 5년 전에 비해 배우자를 보살피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토요일에 남편이 아내를 보살피는 비율은 3%에서 1%로 줄었다. 아내를 돕거나 식사를 할 때 곁에서 이야기를 하는 남편은 100명 중 평일은 2명 미만, 일요일은 3명, 토요일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남편을 보살피는 여자는 10~15명 선이다. 전체적으로 인천 시민들의 가족 보살피는 시간은 10년 동안 -1분 줄어들어 전체 16개 시도 중에 10위에 그쳤고, 가정 관리하는 시간도 -2분 줄어들어 8위에 그쳤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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