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덕수 주미대사가 신임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미국과 EU등 세계 주요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현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무역협회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는 청와대의 인식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한국무역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덕수 주미대사를 신임 무역협회장으로 추대했다. 한 대사는 오는 22일 무역협회 총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대사는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와 상공부를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ㆍ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통상분야 정통관료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시절 미국과 FTA 협상을 시작할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한ㆍ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ㆍ미FTA 특보, 이후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으며 한미FTA를 직접 챙겼다. 한미FTA 협상을 주도했던 공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로부터 지난 2009년 초 주미대사에 임명돼 현재까지 3년 동안 재직했다. 현 정부는 한 대사가 무역협회장으로서 한·미 자유무 역협정(FTA) 발효 후 국내 이행작업 및 반(反)FTA 세력에 대응해 여론을 설득 작업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대사는 향후 FTA 관련 업무에 중점을 두고 무역협회 회장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관료 출신인 한 대사가 협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재계 출신 회장을 원했던 일부 무역업계 종사자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무역업체 정보교류 커뮤니티인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 )을 중심으로한 일부 무역업계 인사들은 올 들어 관료 출신 무역협회장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오는 22일 무역협회 총회장에서의 충돌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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