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고서 잠자는 신탁금 3224억 '찾아가세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은행 신탁계좌에서 5년 이상 찾아가지 않은 돈이 32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은행의 5년이상 장기미거래 불특정금전신탁(이하 휴면성 신탁계좌)은 총 174만건이며, 금액만 3224억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계좌수 기준으로는 5만원 미만 계좌가 대부분(87.8%)을 차지하지만, 30만원 이상 계좌도 7만 건에 2893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89.7%에 달한다. 휴면성 신탁계좌는 90년대에 가입한 적립식 목적신탁 등 실적배당 상품이 대부분으로, 2000년대부터는 가입이 중지됐다. 금감원은 가입자들이 경제여건 악화로 계좌를 방치하다 가입사실을 잊었거나, 사망·사고 등으로 권리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업계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휴면성 신탁계좌 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개별 은행 홈페이지에도 휴면성 신탁계좌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각 은행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영업점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5만원 이상 휴면성 신탁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에게도 유선으로 통보하거나 안내문을 보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성 신탁금을 찾아감으로써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향상될 뿐 아니라 은행의 관리부담도 경감된다"며 "신탁금 찾아주기 운동 실시기간이 끝난 후에도 언제든지 계좌 확인 후 휴면성 신탁금을 찾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지은 기자 leez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