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이어 SH공사도 은평뉴타운 최대 6000만원 할인판매 나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업계의 미분양 털기가 눈물겹다. '모델하우스 3D 홍보관', 'TV 홈쇼핑 광고', '1년간 영어학습 무료 제공' 등 최근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내건 미분양 마케팅 전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기존 분양 받은 소비자들도 미분양 단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건설사들의 가격 할인을 모르는 척 해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분양하는 '고양 삼송 아이파크(I'PARK)' 할인 혜택을 높였다. 계약자들에게 지원해주는 특별 지원금을 종전 1000만원에서 최근에는 최대 2000만원까지 확대했다. 전용 100㎡ 1층의 경우에는 계약금 400만원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SH공사도 가격할인 마케팅에 참여했다. SH공사는 신정3지구와 마천지구 아파트 미분양 가구를 특별선납할인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의 분양대금를 한 번에 내면 최고 2000만원 가까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H공사는 이들 미분양세대의 분양대금(계약금 10%, 잔금 90%)을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모두 내면 신정3지구는 1632만 원을, 마천지구는 1974만 원을 잔금 납부 시 할인해 준다. 설치된 발코니 확장금액(신정3지구 87만 원, 마천지구 98만 원)도 무료다.또 SH공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에 대해 중개수수료와 할인혜택 등의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공급을 시작했다.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647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101㎡ 13가구, 134㎡ 209가구, 166㎡ 444가구 등 총 666가구다. 분양가격은 101㎡가 5억1390만~5억5122만원, 134㎡가 6억7437만~8억6513만원, 166㎡가 8억1222만~10억7500만원 선이다. 분양조건에 따라 분양가가 다르다. 일시납으로 분양받을 경우 계약금이 분양가의 10%, 잔금은 90%다. 분양금을 선납하면 최대 6470만원을 깎아준다.현대성우종합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C-08블록에 '한강신도시 현대 성우오스타'를 한강신도시 최초로 할인 분양 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종전 대비 가격을 10% 가량 내렸다. 할인혜택으로 이 아파트는 인근 유사 아파트 분양가 보다 5000만~1억원 정도 저렴하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101~131㎡, 465가구로 구성된다.지방에서는 대구에서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성구 상동 동일하이빌. 시공사인 동일토건의 워크 아웃으로 채권금융기관이 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 연말 분양가 인하에 들어갔으며 할인 폭은 25~33%에 이른다. 분양 당시 3.3㎡당 가격이 1100만~1200만원 수준이었지만 할인 가격은 평균 870만원이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는 분양가를 20% 낮춰사 팔고 있다. 163㎡형의 가격이 4억2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 선으로 낮아졌다. 지하 3층 지상41층 아파트 576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가까이에 무심천과 우암산의 푸른 자연과 청주 도심의 야경을 한 눈에 담은 41층 파노라마 특급 조망을 갖추고 있어 웰빙생활이 가능하다.강원도 원주 우산주공의 재건축 아파트인 '신일 유토빌'에 캐시백(Cash-Back) 제도를 도입했다. 계약자에게 계약금 5% 중 3%를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59㎡(전용면적)형 계약에는 단 300만원이 필요하다. 원주는 인천공항∼평창 고속철도(KTX)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용산∼원주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 원주∼강릉 복선철도 연장 등 수도권과 강원권이 연결시켜주는 교통망 확충 계획이 많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 장기불황으로 시세가 많이 떨어진 만큼 신규 분양물량에 접근할 때에는 가격경쟁력을 필수로 체크해야한다"며 "또한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입지, 개발호재, 브랜드 등 부분도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분양가격 할인 경쟁력을 키운 미분양 아파트(단위 : ㎡)
자료 : 리얼투데이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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