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로워진 크라이슬러 뉴 300C를 처음 본 건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였다. 이 차가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유는 기자로서 경험한 첫 모터쇼에서 본 첫번째 월드프리미어 차량이었기 때문이다.300C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전형적인 미국차라는 점이다. 우람한 덩치와 각진 그릴, 강력한 힘은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다른 지역 차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지난해 모터쇼에서 목격한 새로운 300C는 우람한 덩치와 강력한 힘에는 변화가 없었다. 스타일은 곡선이 가미되면서 부드러워졌다. 미미한 변화였지만 취재기자 입장에서 미국차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새로워진 300C의 디젤모델이 지난달 국내에 상륙했다. 미국차 중 디젤모델은 흔하지 않다. 디젤 기술 발달로 파워와 친환경을 동시에 구현했기에 가능했다.확실히 달라진 점은 스타일이다. 그릴이 크다는 점은 같지만 이전 모델의 딱딱함은 많이 사라졌다.내부는 대형세단답게 넓었다. 뒷좌석 역시 공간은 넉넉했다. 계기반은 푸른색 조명으로 감쌌다. 대형 럭셔리차일수록 비중이 높은 아날로그 시계도 배치됐다.또 계기반 중앙에는 차량과 주행시 연료 소모량 등 정보가 표시돼 운전자의 친환경 습관을 유도하도록 했다.운전하면서 미국차, 특히 크라이슬러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숙성은 인상적이었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렸다. 운전중에도 엔진음은 최소화된 느낌이다.이 차에는 신형 3.0ℓ V6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있다. 이 디젤 엔진은 3000cc급이지만 성능은 6000cc급 휘발유 엔진에 필적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비도 올해 새로 적용한 방식에 따르면 고속도로 18.6km/ℓ, 도심 11.4km/ℓ, 복합 13.8km/ℓ에 달한다. 과거 모델에 비해 연비 또한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서울 도심과 시원스레 뚫린 올림픽대로를 저녁에 몰아보니 실제 연비는 10.3km를 기록했다. 새로워진 공인연비 보다는 덜했지만 소위 '뻥연비'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양한 편의사양도 인상적이었다.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해 개방감을 극대화 했으며, 분할 접이식 뒷좌석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 8.4"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는데 MP3, DVD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한국형 리얼 3D 내비게이션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또 차량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헤드램프의 조도와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바이제논 헤드램프, 전자식 주행 컨트롤 (ESC), ABS를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및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센서, 후진 시 스티어링 휠 조향 각도에 따라 예상 경로가 표시되는 스마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파크뷰 후방카메라, 멀티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전 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디젤 모델 가격은 부가세 포함 5890만원이며 가솔린 모델은 이 보다 낮은 5570만원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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