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新 대결'…홀로 FTA 반대표 던진 농촌 출신 황영철 대변인

<H3>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H3>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황영철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론관의 신사'다. 손뼉도 짝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데 황 대변인은 야당의 거친 공격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대변인을 선봉장으로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국회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만 25세에 전국 최연소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홍천·횡성의 아들'이 작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신 대변인은 공감형 화법을 주로 사용한다. 화려한 언변보다는 진솔함으로 새누리당의 곤란한 처지를 잘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로는 회의 자료를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기자들의 비판적인 질문에 공감해버리면 질문이 막히기도 한다. 농촌 출신으로 한미FTA에 홀로 반대표를 던졌던 그 또한 새누리당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기자들도 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해 야권공세에 너무 수세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도 나온다.황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대변인을 맡아달라는 전화였다. 홍천 주민들의 민심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 방어의 '선봉'에 서야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박 위원장의 대변인 제안을 수락했다. 새누리당의 쇄신에 일조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한 것이다. 여야 간 특유의 독설로 서로를 헐뜯는 모습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때였다.그는 최근 대변인을 맡은 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횡성 집에서 서울로 향한다. 거의 매일 아침회의가 잡혀있어서다. 하루종일 주요 회의에 참석하고 기자들을 상대하고 나면 늦은 밤이다. 황 대변인은 자정이 임박해서 집에 들어가는 날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일정이 너무 늦게 끝나면 의원회관에서 쪽잠을 자는 날도 많다.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어려운 역할을 맡은 황 대변인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강원도 홍천·횡성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지만 지역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그는 "지금은 새누리당을 쇄신하는 것이 진정한 선거운동"이라며 "지금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지역 주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민우 기자 mwle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