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종시서 ‘토크 앤 더 시티, 세종’ 토크쇼 진행…“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 강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노정렬 개그맨의 사회로 29일 충남 연기군 연기문화예술회관서 열린 '토크 앤 더 시티, 세종' 토크쇼서 노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왼쪽부터 노정렬 개그맨,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정현태 남해군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선언 8주년을 맞아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치토크쇼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통합당의 출정식 분위기였다. 노무현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가 공동으로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행사가 열린 연기문화예술회관 진입로엔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색 풍선 수 백개가 둘러쳐져 있었고 통합민주당과 노무현재단 등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시사개그맨 노정렬의 사회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정현태 남해군수가 나선 ‘토크 앤 더 시티, 세종’은 MB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올 연말 치러질 대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졌다.특히 8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서 했던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에 맞춰 균형발전 면에서 대화가 진행됐다.문재인 이사장은 “부·울·경 광역자치는 서울의 힘이 너무 강해 부산·경남·울산 어느 힘만 갖고는 수도권 흡입력을 당할 수 없다”며 “지방자체로 성장동력을 충분히 갖춰 부·울·경이 하나의 자치권을 만들어 수도권의 경쟁력에 맞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현 정부들어 지방자치단체들 문제점도 나왔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정부의 각종 감면정책으로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는다. 종부세 기준을 9억원으로 했는데,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인 곳이 얼마나 되나. 지난 정부서 종합부동산세 수입 4조원을 걷어 2조4000억원을 지방재원으로 썼다. 감세정책으로 지방이 고사한다”고 주장했다.남해군의 경우 2009년에 정부가 약속한 예산 90억원이 안 왔고 2010년엔 120억원이 오지 않아 이를 메우기 위해 빚이 늘었다.정 군수는 “정부가 약속한 돈이라 줘야 한다. 정부가 빚이 많으니까 지방정부가 빚을 내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정부가 빚을 내 돈을 보내주고 이자 일부를 맡으라고 해야 맞다”고 강조했다.‘대선을 앞두고 남은 1년여,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사회자의 질문엔 문 이사장은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 우리가 지난 보수정권을 TK, PK정권 그러는데 광역시·도 가운데 경제상황이 가장 나쁜 곳이 대구, 부산이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이 부산, 다음이 대구다. 인구도 자꾸 줄어 부산이 20년 전 400만명서 지금은 350만명”이라며 “그 지역 대통령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방균형발전을 약속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군수는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때 그린 ‘세한도’를 예로 들었다.정 군수는 “1년간 눈이 오면 눈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 맞겠다”며 “그걸 피하겠다고 소나무에 비닐을 씌우면 그림이 안 된다. 꿋꿋하게 버티겠다”고 말했다.안 지사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게 총선과 대선이다. 지방자치란 정신에 맞게 공약 이상으로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 정치에 출마한 분들이 농업과 농민문제를 식량주권, 자연이 가진 재산적 가치를 감안해 공약을 많이 해야만 국민들이 따라 온다. 여론을 환기 시키겠다“고 말했다.이날 기념식과 토크쇼가 열린 연기문화예술회관엔 주최쪽 추산 1000여명이 입장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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