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대, 헬스케어 합작사 '헬스커넥트' 설립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ICT와 의료서비스 결합 서비스 개발..스마트병원 해외진출·통합 R&D 구축

SK텔레콤과 서울대학병원은 지난 17일 헬스커넥트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철희 헬스커넥트 대표이사, 김승협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배준동 사업총괄, 육태선 헬스커넥트 CDO 겸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40대 중반의 A씨는 스마트폰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A씨의 체온, 심장박동수, 평소 운동량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거주지 인근 병원으로 전송된다. 담당의사의 진료와 처방도 문자메시지나 영상통화를 통해 이뤄진다.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면 A씨의 신체 상태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이 운동기기별로 제시된다. 시·공간 제약없이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모바일 헬스'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최고의 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이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18일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서비스가 융합된 헬스케어 합작투자회사 '헬스커넥트주식회사(이하 헬스커넥트)'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탄생한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의 핵심 역량인 '헬스'(의료 기술 및 노하우)와 SK텔레콤의 핵심 역량인 '커넥트'(통신을 포함한 ICT기술과 운영 노하우)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헬스커넥트는 우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고객이 직접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고객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다. 이에 헬스커넥트는 출범 첫 해 예방의료를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도 연내 추진한다.스마트병원의 해외진출도 본격화된다. 스마트병원은 ICT 기술을 통한 병원의 디지털화를 의미한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환자의 평소 식습관, 운동량, 몸 상태 등에 관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병원 서버에 전송, 담당의사가 환자와 대면하지 않고도 진료와 처방이 가능한 방식이다. 국내 헬스케어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통합 연구개발(R&D)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통합 R&D 체계가 구축될 경우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중복투자는 최소화되고 중·소 헬스케어기업들의 산업 참여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헬스커넥트 출범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며 그 동안 준비해 온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ICT 산업의 선도기업과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래형 헬스케어 융합서비스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초대 헬스커넥트 대표로는 이철희 서울대병원 교수가 내정됐다. 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병원의 IT 자회사인 이지케어텍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보라매병원장이다. ICT와 의료서비스 융합에 관한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육태선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 맡는다. 겸임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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