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와이파이 묶음 기술 구현, 와이파이존에서 3G와 와이파이 속도 합산..LTE+와이파이는 내년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와이파이(Wifi)존에 머무는 3세대(3G) 스마트폰 고객이 롱텀에볼루션(LTE) 수준의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동영상 시작 시간은 50% 이상 단축되며 동영상의 버벅거림(버퍼링) 현상도 사라진다. 4일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G와 와이파이망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이른바 '무선망 묶음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 올 2·4분기께 관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묶음 기술은 고객이 와이파이존에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접속된다. 무선망 묶음 기술은 기술방식과 주파수 대역이 다른 3G·와이파이·LTE 망을 하나의 망처럼 제공하는 것이다. 3G와 와이파이가 결합될 경우 데이터 속도는 두 망이 제공하는 속도의 합만큼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14.4메가바이트(Mbps) 속도의 3G와 54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한데 묶어 전송할 경우 LTE(75Mbps) 수준에 육박하는 68.4Mbps 속도가 구현되는 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2분기 3G·와이파이 묶음 서비스를 우선 실시할 방침이다. 이론상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LTE·와이파이 묶음 서비스(100Mbps)는 내년께 가능해질 전망이다. LTE·와이파이 묶음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사실상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 수준의 속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서버 및 단말 관련 묶음 기술의 해외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다. 총 61건으로 국내 특허 출원은 마친 상태다. 아울러 이동통신 최고 국제기구인 3GPP 및 ITU-T(NGN)를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표준화도 추진된다. 오는 2월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도 출품해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운용 기술인 페타(PETA) 솔루션 중 하나인 무선망 묶음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무선으로 유선에 버금가는 속도를 구현함에 따라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모바일 라이프를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SK텔레콤은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속도에 민감한 고화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나 데이터 다운로드를 즐기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액형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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