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20111년 증시] 김석동 금융위 위원장

한국형 헤지펀드 산파

김석동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23일 '1호 한국형 헤지펀드' 12척이 닻을 올렸다. 예상보다 적은 1500억원 규모로 출발선에 섰지만, 안정되는 시기가 문제일 뿐 헤지펀드 시장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올 한해 증시 변동성이 극심했던 만큼,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기 때문이다.한국형 헤지펀드가 항해를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역시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확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금융위원회 송년 모임에서도 2004년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만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헤지펀드 얘기를 꺼냈다. 당시에도 지금의 헤지펀드처럼 PEF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의 PEF는 그 규모만 30조원에 달하고, 국내 가장 우수한 금융인력들이 우글거린다는 것. 헤지펀드의 미래를 현재 PEF의 모습에서 찾은 셈이다.김 위원장은 '헤지펀드가 우리 금융의 미래 먹거리이자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섭취해야할 자양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가 어려워 보이자 헤지펀드만 분리해 시행령을 개정함으로써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까지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헤지펀드가 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음에도 내년, 또 그 이후의 성장을 더 기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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