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 수출 증대에 매진하고 있는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앙양하기 위해 유공자 816명(2개단체 포함)에게 포상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된 데 크게 기여한 특별유공자 31명이 표창을 받았다. 유공자 명단에는 고(故) 윌리엄 존 덩컨 전(前) UASC 기술수석책임과 아리가 토시히코 신일본제철 감사역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중동의 조선업체 UASC의 기술수석책임이었던 덩컨씨는 지난 1970년대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외국 선주기업들에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덩컨 수석책임은 지난 1978년 현대중공업이 UASC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게 하는 등 한국 조선 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한다. 우리 정부는 고인이된 덩컨씨의 유족을 몇 달 간의 수소문 끝에 어렵게 찾았고 그의 아들인 앤드루 덩컨 씨가 훈장을 대리 수상한다.아리가 토시히코 신일본제철 감사역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 아리가 감사역은 우리나라가 포스코(옛 포항제철)를 통해 처음으로 제철소를 건설할 때 크게 도움을 준 인물이다. 그는 포스코 관계자들이 일본의 앞선 제철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견학과 연수를 주선해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포항에 장기간 머물며 포스코 최초의 용광로 건설을 도왔다. 국내 인사로는 백덕현 포스코 전(前) 부사장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백 전 부사장은 포스코가 순수 우리 기술의 독자적인 제철 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힘을 썼다. 백 전 부사장은 포스코가 1970년대 중반 일본의 도움 없이 독자 기술로 용광로를 건립하는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정호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고문이 은탑산업훈장을, 고재규 소닉스 상무이사, 김창현 삼성전기 전무 등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일반 유공자 중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조병호 동양기전 회장과 에이 에이 알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이사,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회장, 고병헌 캐프 회장, 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이사 등 대기업 대표자 2명과 중소기업 대표자 3명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무역발전에 기여한 무역인의 공로를 인정해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외 6명이 은탑산업훈장, 유천일 STX 메탈 대표이사 등 8명이 동탑산업훈장, 이무연 삼성제침 부장 등 9명이 철탑산업훈장, 백승목 현대위스코 직장 등 11명이 석탑산업훈장, 박병수 벨금속공업 공장장 등 37명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의 탑인 6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200억달러 수출탑, LG디스플레이는 150억달러 수출탑, SK에너지가 1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지난 1973년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 달성업체(한일합섬공업)의 출현을 기념해 수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수상업체는 작년 1536개사보다 393개사 증가한 1929개사로 대기업 153개사, 중소기업 1776개사다. 아울러, 한류, 드라마, 한식 등 문화 및 농업부문에서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자(회사 11, 개인 7)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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