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73년 만에 역사 속으로…'프리미어 12' 신설

사진=IBAF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아마추어 최고대회로 손꼽히는 야구월드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8년부터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기 위해 펼쳐졌던 야구월드컵의 문을 닫기로 했다. 대신 ‘프리미어 12’라는 이름의 대회를 2015년 신설, 프로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대회는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상위 12개 국가가 참여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야구월드컵은 그간 IBAF가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였다. 세계야구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어 2001년 대만대회에서 야구월드컵으로 개명했다. 당시 간판을 바꾼 의도는 프로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 야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참가국들의 움직임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대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1976년 콜롬비아대회 때 첫 출전한 한국은 1982년 서울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또 1980년 일본대회, 1986년 네덜란드대회, 1994년 니카라과대회, 1998년 이탈리아대회, 2005년 네덜란드대회 등에서 다섯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한편 IBAF는 이날 국제대회의 골자를 재검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세계 최고 대회로 공식 인정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IBAF 회장은 “초대제도에서 시작해 현재 예선까지 치르는 WBC는 상당히 우수한 대회”라며 “앞으로 IBAF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을 협조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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