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연비왕]최연소 참가자, 최고령 차와 함께한 사연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올해로 4년째 열리는 '2011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에서 이색적인 조합의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오래된 차로 2000cc이하 승용 부문에 나선 최연소 참가자 최현수(23·사진)씨다. 최 씨의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1997년 식 크레도스로 무려 14년간 도로를 누볐다. 19일 하남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만난 그는 "2000cc급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를 보유하고 있는데 SUV부문 신청자가 몰려 일찍 마감되는 바람에 아버지의 차량을 가지고 참가하게 됐다"며 "주로 현장에서 사용해 직접 관리하지는 않지만 아직 성능이 괜찮다"고 말했다.참가 계기에 대해서는 "최연소 참가자인 줄은 몰랐다"며 "에코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가 지난해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올해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최연소 참가자이기는 하지만 차에 대한 지식과 운전 노하우는 다른 참가자들 못지않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여러 차를 몰아보기 위해 발렛파킹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다"며 "군대도 운전병으로 다녀온 만큼 운전에는 자신있다"고 언급했다. 연비 운전 전략에 대해서는 "엑셀을 최대한 밟지 않는 주행을 할 것"이라며 "원래 보유하고 있는 SUV에서는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데 이것도 연비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성적은 중간 정도 할 것 같다"며 "등수보다는 에코 운전에 대한 공부도 하고 노하우를 익혀 기름 값도 아낀다는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최 씨는 "내년에도 당연히 대회에 참가할 것이고 SUV 부문에 도전해 보겠다"는 말로 출발 인사를 대신했다. 이번 대회는 23세의 최 씨부터 81세의 참가자까지 남녀노소의 다양한 친환경 운전자들이 함께했다. 올해 참가팀은 지난해 보다 1개 팀이 늘어난 67개(국산차 46팀, 수입차 17팀, 하이브리드 4팀)에 달한다.연비왕 대회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코드라이브 운동을 범국민적 프로젝트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주관하고 환경부, 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이 후원했다.대회는 하남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동서울 톨게이트, 중부 제2고속도로, 산곡 JC, 호법JC, 여주JC, 충주IC를 돌아 다시 하남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는 총 200km 구간에서 실시됐다. 이 구간에서 연비 향상률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시속 80km로 주행할 경우 3시간 내외면 완주가 가능한 거리다.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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