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금강산 관광사업이 오는 18일 13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경제연구원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금강산 관광 13주년: 남북경협의 경제적 가치 재발견' 보소서를 통해 "남북경협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3년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동력 회복을 위한 잠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를 작성한 장우석 연구위원은 남북경협에 내재된 5대 신성장동력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사회간접자본(SOC) 수요 기반 확대 ▲자원 자주개발률 제고▲동북아 물류산업 환경 개변▲한반도 관광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남북 경제협력에 내재된 5가지 신성장동력
먼저 장 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언어ㆍ문화적 공통성, 양질의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 낮은 세금과 토지사용료, 육상을 통한 물류환경 등은 해외 생산기지보다 높은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이 완성되면 남측 협력업체 수는 6만9000개, 거래규모는 연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남북러 천연가스관 연결, TSR·TCR 연결 등 동북아 협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수요에 따라 북측에 산업단지 6개를 건설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는 86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자원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광물자원 수입 비용을 줄여 연 17억달러 이상의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북한을 통한 수륙 연계형 물류를 통해 연 183억달러에 달하는 운송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이와 함께 대북 관광사업이 재개돼 수도권과 개성, 동해안과 금강산 지역을 연계한 관광객 수가 50만명에 달한다면 강원도, 경기도 등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우리나라로의 관광수입이 연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장 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은 새로운 국부창출의 원동력,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세가 변해도 민간 경제협력 사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실리적 접근"을 강조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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