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바이오신약개발 기업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VM202-DPN'의 임상2상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았다고 9일 밝혔다. VM202-DPN은 미세혈관망을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는 인자를 만들어주는 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1상 결과,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은 환자의 65%에서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치료제인 화이자제약의 리리카는 35%에 불과했다.회사 측은 약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병원을 비롯한 다수의 병원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이연제약과 공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처방되는 의약품은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해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성격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장기간 사용해야 되고 어지럼증, 졸림 등의 신경제 관련 부작용이 동반되는 등 질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억8500만여명으로, 이중 절반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33%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이터분석 전문컨설팅 업체 PSA(Pelham Smithers Associates)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 전 세계 진통제 위주의 의약품 시장은 15억 달러 규모다. 오는 2016년이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 시장만 2020년 30억 달러, 2025년 120억 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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