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 주가에 불똥이 튀었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올림푸스 사건으로 일본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증권사 노무라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고 보도했다.토픽스지수가 1.7% 하락한 8일 노무라의 주가는 15% 하락한 주당 245엔에 거래돼 최근 37년간 최저 가격을 형성했다. 이는 장부가치 대비 54% 떨어진 것이며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림푸스가 회계부정 사실을 발표한 8일 일부 언론은 지난 90년대부터 올림푸스가 금융투자 손실분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노무라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는 지난 1998년부터 올림푸스의 주 거래업체였다. 노무라 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으나 투자자들의 의심을 불식하지 못했다.노무라는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2009년 3월 이후 2년만에 순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 주가는 49% 떨어졌으며 시가총액은 1조엔이 넘게 줄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유럽지역 사업부를 인수했던 노무라는 해외사업 부문에서 6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톰 커치마이어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금융시장그룹 연구원은 “노무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크게 떨어진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면서 “그동안 노무라는 지나치게 큰 위험을 무릅썼고 너무 빠르게 팽창한 부작용으로 너무 많은 인적자원을 잃었으며, 이는 ‘과잉팽창’의 전형적 사례”라고 말했다.9일 오전 도쿄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38분 현재 노무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6.5% 회복한 주당 261엔을 기록 중이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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