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현·선물 시장 엇갈린 행보..코스피 1920 아래로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등락폭 역시 크지 않았다. 지난 3~4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렇다 할 유로존 해법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항을 줬다. 다만 7~8일 열릴 유럽연합(EU)·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올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지수 하단을 제한했다. 주말 사이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지원을 위한 IMF의 재원확충이나 신흥국들의 참여 여부 등에 있어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로존 이외의 국가들이 '유로존 살리기'를 위해 나서기를 꺼려했기 때문. 다만 중국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고 외환보유고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약속, 사실상 위안화 절상에 합의했다. G20 정상들은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IMF의 500억유로 저금리 자금 지원을 제안했지만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6.37%로 급등,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9.31포인트(0.48%) 내린 1919.1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429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71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지난 달 19일 이후 최저치, 거래대금은 지난 달 10일 이후 최저 규모다.이날 코스피는 갭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고 말았다. 이후 1920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이렇다 반등 시도조차 나오지 않았다.지수를 끌어 내린 것은 프로그램으로 출회된 매물이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326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 지난 9월28일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로 2170억원, 비차익거래로 109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 시장에서 4984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였고 차익거래 매물이 대량 출회됐다. 선물 외국인과 달리 현물 시장 외국인은 14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주로 현물 개별종목(1310억원)으로 집중됐고 전기전자(520억원), 화학(440억원) 업종이 외인의 장바구니에 주로 담겼다. 개인 투자자도 9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각각 70억원, 2240억원 매도 우위. 기관 투자자의 대부분은 관망세를 보였다. 사모펀드(220억원)와 연기금(130억원), 증권(40억원)과 은행(40억원) 등이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고 투신(-70억원)과 보험(-400억원)은 '팔자'에 나섰다.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지만 일부 업종에는 매기가 몰렸다. 은행과 의료정밀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기계와 통신업종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화학(0.17%) 업종도 소폭이나마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59%), 유통(-1.34%), 증권(-1.21%), 보험(-1.32%), 운송장비(-1.09%), 전기가스(-1.09%) 업종은 내렸다. 철강금속(-0.62%), 전기전자(-0.78%)도 하락.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하이닉스가 3.02%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56%), LG화학(-1.61%), SK이노베이션(-1.15%), 기아차(-1.42%)가 떨어졌고 신한지주와 삼성생명도 각각 0.69%, 0.23% 내렸다. 포스코(-0.13%)와 현대차(-0.42%)도 하락 마감. 9개월 여 만에 주당 100만원선을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전 주말 대비 1만2000원(1.19%) 떨어진 99만3000원에 마감됐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400종목이 오르고 415종목이 내렸다. 85종목은 보합.지난 4일 약 석 달 만에 500선을 넘은 코스닥은 이날도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6.97포인트(1.39%) 뛴 509.77로 마감됐다. 기관이 365억원, 외국인이 101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대비 6.2원(0.56%) 오른 1116.9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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