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투자자들이 오래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사모펀드업계의 수수료 시스템을 문제로 삼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세계 각국 국부펀드들은 사모펀드 업계에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졌던 자산관리 수수료 2%를 인하해 달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는 위탁 자산에 대해 연간 1.5~2%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투자 이익이 생길 경우 추가 20%의 보너스도 챙기고 있다.아시안 국부펀드의 고문이자 아부다비투자청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지 수다스키스는 "사모펀드 업계의 수수료 계산이 자산 운용비와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수용할 수 없다"면서 "펀드 매니저들은 투자 수익을 통해 이득을 챙겨야지 수수료를 통해 이득을 챙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유럽계 재간접펀드(펀드 오브 펀드) 에르메스 GPE의 알란 맥키 대표는 "사모펀드 업계의 오래된 수수료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너무 비싸다"고 불평했다.일부 사모펀드 그룹들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자본이 10억달러 이상인 사모펀드 수수료의 경우 2008년 1.9%에서 지난해 1.7% 수준으로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일부 대형 사모펀드들의 경우 자산관리 수수료를 인하하는 대신 일반적인 운용 기간인 10~12년을 더 늘리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90억유로를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 아팍스 파트너스는 투자자들에게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 대해 부가했던 거래 수수료 전부를 환불해 줄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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