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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헬프 The Help11월 3일 개봉 | 감독_테이트 테일러 | 출연_엠마 스톤, 바이올라 데이비스 외What's in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 분)과 친구가 된 작가 지망생 스키터(엠마 스톤 분)가 그들의 인생을 책으로 옮기며 시작되는 유쾌한 여자들의 반란을 그리는 휴먼 드라마. 2009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기본적으로는 여자들의 우정(sisterhood)에 방점을 찍은 영화지만, 19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인종 차별, KKK단 등 사회적인 메시지도 묵직하다.Comment 바이올라 데이비스(‘다우트’)의 엄청난 존재감에 더불어 신예 엠마 스톤(‘스파이더맨 4’)과 제시카 찰스테인(‘트리 오브 라이프’) 등 여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끝내준다.Theatre해무11월 4일~11월 20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02-3668-0029) | 출연_송새벽, 신철진 외What's in 지금의 ‘인기’ 영화배우 송새벽을 있게 한 작품이다. 2001년 전남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질식사한 ‘제7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해무’는 2007년 연우소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번에는 500석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웠다. 한계 상황에 처해 터져 나오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의 실체를 주요 이야기로, 망망대해에 갇힌 사람들의 삶의 몸부림을 처절하게 펼친다. 신철진, 김용준 등 초연 배우들이 다시 참여하며, ‘해무’로 주목 받아 영화 ‘마더’ ‘방자전’으로 뜬 송새벽이 ‘동식’ 역으로 4년 만에 연극으로 복귀했다. Comment 각본, 연출, 연기 3박자를 두루 갖췄다.Musical조로 Zorro11월 4일~2012년 1월 15일 | 블루스퀘어(02-6739-1394) | 출연_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외What's in '흥행 보증수표'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로 국내 초연이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조로’는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돕는 의적 조로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검술과 천정을 넘나드는 스턴트 아크로바틱으로 표현했다. 조승우 외에도 박건형('삼총사' '햄릿')과 일본 극단 '시키'에서 실력을 쌓고 '지킬 앤 하이드'로 이름을 알린 김준현 등 '조로' 배우 3인방이 특히 주목 받고 있다. Comment 2008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세계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 눈이 높아진 국내 뮤지컬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Concert크리스 보티 내한공연 201111월 6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00)What's in 재즈 트럼페터 크리스 보티(49)의 세 번째 내한공연. 크리스 보티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쳇 베이커에 영향을 받은 정통 재즈를 기본으로 팝과 영화음악, 클래식까지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아티스트로, 즉흥 연주보다는 멜로디와 선이 두드러지는 로맨틱한 곡을 연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공연은 트럼페터와 기타리스트(마크 휘트필드)의 협주, 거기에 보컬리스트(리사 피셔)의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진다.Comment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전혀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지만, 정통 ‘재즈 광’이라면 다소 심심할 수 있다.Classic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8~9일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580-1300)What's in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1882년 창단된 러시아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교향악단이다. 24년 동안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유리 테미르카노프의 ‘맨손’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8일)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9일) 등 러시아 두 거장의 대표 교향곡을 연주한다. 협연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영주(사라 장)으로, 고도의 테크닉과 곡 해석 능력이 필요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Comment 티켓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돈 값’은 충분히 하는 유럽 최고의 ‘심포니’다.Exhibition해골전11월 30일까지 | 갤러리토스트(02-532-6460)What's in 바야흐로 해골 전성시대다. 하위 혹은 반항 문화의 상징으로 쓰이던 해골 문양은 이제 명품 가방과 스카프에 ‘떡’ 올라가 있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다. ‘해골전’은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앤디 워홀 등 다양한 해외 팝 아트 작가들에 이어 국내 40여 명의 작가가 ‘해골’을 주제로 도전한 삶과 죽음에 대한 발랄한 시각적 표현이다. 전시된 형형색색의 회화, 조각, 설치 등 총 60여 점의 작품들에서는 작가들의 개성과 독특한 작품 세계가 묻어난다.Comment 팝 아트나 회화 등 현대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해골전’의 가장 큰 미덕이다.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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