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노사갈등 진통을 겪고 있는 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항공이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44개국 182개 도시를 운항하는 콴타스는 29일(현지시간) 연이은 노조 파업으로 국내ㆍ국외 모든 항공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항공편 600편이 취소되고 승객 7만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콴타스는 지난 여름부터 계속된 노조들의 잦은 파업으로 손실액이 6800만호주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이번 22개 공항 항공기 108대가 운항을 하지 못하면서 하루에 2000만호주달러의 비용손실도 감내해야 한다.호주의 관광산업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길라드 호주 총리는 "콴타스의 노사 갈등이 호주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호주 연방정부가 29일 저녁 콴타스 노사 쟁의행위에 대한 긴급 직권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직권중재 회의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콴타스는 노조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항공기 운항 중단에 이어 31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는 "노조 파업이 계속될 경우 콴타스는 직장폐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은 콴타스의 전략과 브랜드를 모두 망가뜨렸으며 회사를 위기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콴타스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콴타스항공 노조원들은 호주지역에서 감원을 추진하는 경영진측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감원 계획 취소 및 임금인상, 열악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항공정비사 중심의 호주면허항공엔지니어협회(ALAEA)와 항공화물 및 기내식 담당 중심의 수송노조연맹(TWU), 국제선 조종사 중심의 호주국제항공사협회(AIPA) 등 3개노조에 소속돼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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