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이 오는 25일 취항 4주년을 맞는 가운데 위기의 순간 중 하나로 대한항공의 일본 나리타공항 착륙 사고가 거론되는 불명예를 안았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가 A380을 제작해 전 세계 7개 항공사가 상업 비행을 시작한 이래 착륙 사고를 기록한 것은 대한항공이 4년래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어버스에서 A380 마케팅을 총괄하는 리차드 카카이예 이사는 17일 방한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A380 상업 비행을 시작한 이후 랜딩(착륙) 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대한항공의 사례 한 건이었다"면서 "나리타공항의 바람이 워낙 센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올 초 A380을 운항하는 전 세계 6번째 항공사가 됐다. 현재 서울에서 뉴욕, 파리, 홍콩, 도쿄 노선에 해당기를 띄우고 있다. 착륙 도중 엔진이 활주로에 긁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23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였다. 나리타공항은 해당 활주로를 20여분 폐쇄하고 비행기를 점검토록 했지만 결론적으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당시를 기억하는 항공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A380으로 독도 상공을 돌고 오는 시험 비행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보복성 행동을 가한 것으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사실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었다"고 전했다.A380은 1호기 주인공인 싱가포르항공의 2007년 10월25일 첫 비행을 시작으로 호주의 콴타스항공, 독일 루프트한자, 아랍 에미레이트항공, 에어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이 도입 운영 중인 현존하는 초대형 항공기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남방항공이 대한항공 다음으로 7번째 A380 운항사가 됐다.에어버스는 전 세계 18개 고객사로부터 A380 236대를 주문 받아 최근까지 7개 항공사에 59대를 인도했다. 대한항공은 10대를 주문해 4대를 도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6대를 주문해 2014년 인도 받을 예정이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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