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조 CXC 대표 대우자판 자동차판매 부문 인수 제안서 법원 제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회장 아들이자 고(故) 조중훈 한진 창업주 조카인 헨리 조(한국명 조현호) CXC 대표가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의 자동차판매 부문 인수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인물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헨리 조 CXC 대표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자판의 자동차판매 부문 인수 제안서를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대우자판은 자동차판매, 건설사업, 송도개발 등 3개 부문으로 분할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조 대표가 자동차판매 부문에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조 대표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대우자판 자회사인 미쓰비시 모터세일즈 코리아(MMSK)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지난 4월 MMSK가 부도 처리됨에 따라 새 투자자를 물색하다가 조 대표와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에 나선 조 대표로서는 과거 미쓰비시를 판매한 경험이 있는 대우자판 자동차판매 부문을 탐낼만 하다"고 말했다. CXC는 현재 MMSK로부터 판매ㆍ애프터서비스(AS) 등 업무 전반을 넘겨받는 한편 신차 출시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공식적인 판매 재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 대표가 대우버스 판매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자동차판매 부문은 정비 사업, 수입차 판매, 랜터카 사업 등이 있지만 가장 큰 사업은 대우버스 판매"라며 "조 대표의 인수 시도는 대우버스 판매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법원의 판단이다. 대우자판은 오는 14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자동차판매 사업 부문은 대우버스에, 건설 부문은 중국 창농건축유한공사에 넘기고 송도개발 부문은 자체적으로 회생시킨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결국 자동차판매 사업 부문 인수를 놓고 대우버스와 CXC가 맞붙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가 대우버스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자동차판매 부문의 키를 대우버스가 쥐고 있는 만큼 대우버스가 인수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법원이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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